모든 사역마는 주인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게 되며,
처음의 사역 계약은 협회에서 주는 가이드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 동물: 약으로 의식을 몽롱하게 하여 술자의 의식을 넣어 주종 관계를 지정합니다. (성유물의 영향을 받은 마물도 계약에 응할 수는 있습니다.) 지성이 낮기 때문에 기초적인 명령 만을 수행하는데 주어지는 명령을 아주 당연하게 해야 하는 일로 인식합니다.
계약서가 필요 없고 난이도가 낮아 최초 사역마는 동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다만 사역마와 의식이 일부 연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역마가 느끼는 고통도 일부 술자로 전이되며, 사역마가 죽으면 쇼크를 받습니다. 감정이 풍부한 술자는 정말 자신의 가까운 벗이 죽은 것처럼 슬퍼하기도 합니다.

- 악마: 마법진에 이름과 주소, 경력 및 보수를 적고 가운데 머리칼,손톱 등의 신체 일부를 놓아서 콜을 잡으면 근처 차원에 있는 악마가 응답하여 이 세계로 넘어올 수 있습니다. 드물게 현세에서 봉인된 악마를 풀어주었을 경우에 보상 대신으로 주종 관계를 선택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악마는 기본적으로 현세와의 계약으로 존재가 묶여있기에 받은 은혜에 상응하는 보답을 -형식적 이나마- 철저하게 지킵니다.

지성이 있는 대상이라면 술자는 계약의 모든 조건을 입으로 읊어주고, 상대가 그에 응하면 주종 관계의 계약이 성립됩니다.
이후의 절차는,
사역계약서에 서명- (서명은 기본적으로 피, 불가하다면 체액 등의 체세포가 포함한 잉크로 날인.)
날인 후에는 계약서를 피로 쓴 마방진의 궤에 넣고 봉인합니다.

사역마의 등급은 보통 술자의 역량 이하인 것이 대부분이며, 애초에 자기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이에게는 충성하지 않으려 합니다.

--[사역 계약서에 명시해야 할 내용:]--

1. 계약 기간
2. 계약금/보상
3. 업무의 내용
4. 최소 보장하는 숙식/휴식 시간
5. 효력 해지 조건
6. 당사자의 계약사항 미이행/불성실 시 처벌 조항
- 1개월 감봉부터 소멸에 이르기까지 조건에 따라 다양함

이 때 계약인 주인이 제시할 3대 기본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본 숙식 제공할 것
- 사역마의 신념 및 가치관에 반하거나 능력 한계를 벗어나는 과도한 임무를 부여하지 않을 것
- 사역마의 온전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

사역마가 지켜야 할 3대 기본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인의 부름에 성실히 응할 것
- 주인의 신변의 위협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보호할 것
- 임무 수행 등의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항시 주인의 곁에 머무를 것



계약 내용은 절대적입니다.
술자와 사역마 간의 상대적인 힘의 유무와는 별개로 '서약을 깬다'는 자체가 삼라만상을 거스르는 금기이기 때문에요.

계약 후에 인지한 불공정 여부나 분쟁은 협회 및 악마들 쌍방의 공증인을 끼고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